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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삼겹살 먹는 날? 삼겹살 데이의 유래에 대하여

by Money Sense 2024. 3. 2.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정보 드리는(드리고자 하는) 김 과장입니다. 

삼일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의 중반을 넘어 이제 어느덧 마지막 날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이 삼월 삼일이더라고요. 어느 순간 마치 빼빼로 데이(11월 11일)처럼 3월 3일에는 삼겹살 먹는 날로 인식되고 어느덧 자리를 잡은 모양새인데요. 삼겹살 데이의 첫 시도가 2003년이라고 하니 어느새 20년이나 지났네요. 삼겹살데이의 유래와 이른바 데이 마케팅과의 관계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

 

삼겹살데이 유래 완전정복

 

1. 삼겹살 데이의 시작은?

매년 3월 3일은 이른바, '삼삼데이'라고 하여 숫자 3이 두 번 들어갔다는데 그 유래가 있으며, 3월 3일에는 삼겹살을 먹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비공식 기념일이며, 삼겹살 데이의 시초로 들 수 있는 것은 2003년으로 시계를 돌려야 하겠습니다.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2003년 초반 전국에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강타하여 농가가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에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축협이 기획하여 홍보한 것을 시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삼겹살 데이는 구제역으로 수익 창출에 애를 먹고 있는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의미 있는 날인 것이죠.

2. 이것도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인 것인가?

먼저, 삼겹살 데이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구제역 파동으로 고기 수요가 줄어들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날로써, 이후 매년 전국의 유통업체들이 삼겹살을 적극 홍보하며, 양돈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나무 위키 등에서 찾아보면, 삼겹실 데이 역시 데이 마케팅과 유사하다는 워딩을 찾아볼 수 있지만, 단순하게 언어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여타의 데이 마케팅과는 달리 당시 축산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보았을 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명 포틴(14) 데이 마케팅*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2.14 : 밸런타인데이, 3.14 : 화이트데이 · · · 

 

3. 취지는 좋았으나 비판은 피할 수 없다?

반복해서 말씀드렸다시피, 삼겹살 데이의 시행 취지는 양돈 농가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었으나, 이 역시도 다른 데이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비난은 피할 수 없겠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돼지고기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바로 삼겹살인데,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이 전체 총량(Volume)에서 총 9%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돼지고기 소비량 중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에 육박합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법!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삼겹살이 제일 비싼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인 것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도 부족하니 해외에서 수입까지 해서 먹는 지경인데요. 

 

사실 이러한 '삼겹살 쏠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돼지고기의 '통 소비'가 해결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를 정확하게 비켜가는 방향성의 삼겹살 데이는 당연히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다른 부위가 골고루 팔려야 축산 농가에서도 균형 잡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삼겹살의 수요가 너무나 많기에 과밀사육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축산 농가의 현실, 그리고 그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니 사육농가는 계속해서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데이 마케팅의 경우 해당 식료품의 소비를 활성화시켜 유관 업종의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크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마케팅의 수단으로 점철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기업의 상술이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데이 마케팅에 불편함 혹은 피로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4. 삼겹살을 시켰는데, 비계가 왔다?

더불어서 이 얘기도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온오프라인 마켓에서 삼겹살 데이를 맞이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진행했었는데, 정작 고기를 수령했던 소비자들은 '삼겹살을 시켰는데 비계가 왔다'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인 것이었습니다. 

삼겹살의 비계 두께에 대해서는 사실 명확한 가이드가 없는 실정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도축 시 등 지방 두께 등을 평가등급에 반영하나, 부위별 기준은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렇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하는 유통업계에서는 비계가 다량 포함된 고기를 포장의 하단에 위치시켜 소비자의 눈을 교묘하게 피해 간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라는 주장이 있는 것입니다. 

 

5. 그래도 맛있고 의외로 영양도 풍부하다?

뭐 이러쿵저러쿵하여도 사실 삼겹살은 맛있습니다. 미나리, 묵은지, 콩나물 등 각종 채소나 야채와 함께 즐기면 맛이 더해진다는 즐거움도 있습니다만, 사실 의외로 영양이 풍부하다는 반전 매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신선한 돼지고기에는 필수아미노산이 100g당 22g으로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성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연, 철분 등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지요. 특히 B1은 육류 중 가장 많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삼겹살과 함께 많이 먹는 양파와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많은데요. 이 알리신이 삼겹살에 있는 B1과 만나면 알리티아민이 됩니다. 알리티아민은 B1의 흡수율을 높여준다는 효능이 있지요. 

 

이상으로 3월 3일, 삼겹살 데이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들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봤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 시간이 3월 2일 밤 10시 40분 정도인데요... 주제를 잘못 선택했나 봅니다. 배고파 죽겠습니다. 내일 점심엔 무조건 삼겹살로 가려고 합니다 ^ ^ 

연휴의 마지막날 맛있는 삼겹살과 함께 제가 포스팅해 드린 내용을 가족이나 친구 분들과 나누면서 풍성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