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Yarn)이 2002년 발표했던 심(心), 다들 들어보시면 아 이 노래하실 것 같습니다. 당시의 트렌드는 락발라드였는데,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도 노래방 차트 상위권에 단단히 자리 잡았던 노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 근처에 대학교가 있는데, 얼마 전 축제를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우연히 지나던 중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는지 리허설에 한참이었는데, 낯익은 멜로디가 들려와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라서 곰곰이 생각하던 중 사용 중인 음악 앱에서 차트 1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요즘 흔히 유행하는 이른바 '역주행'인 것인가 싶었습니다. 학창 시절 수도 없이 불렀던 바로 그 노래가 20년이 지나 DK(디셈버)의 목소리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요즘 들어 정말 리메이 곡들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본인 만의 스타일로 과거의 명곡을 불러주니 저와 같이 음악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커버(Cover)냐 리메이크(Remake)냐는 등의 구분은 사실 별 의미 없습니다. 그저 즐길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DK(디셈버)가 재해석한 심(心)은 헤어진 전 여인의 행복을 바라는 남자의 마음을 담아냈으며, DK의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이스가 가사 진정성에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DK(본명 한대규)는 남성 R&B 듀오 디셈버의 멤버이며, 현재는 1인 체제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버스킹과 커버 영상들이 있어 노래 실력만큼은 확실히 인정할 수 있다 볼 수 있고, 23년 심(心) 발매 이후 정말 많은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향후에도 좋은 곡 부탁하며, 들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심(心) - DK 가사
한땐 너를 사랑했지만
네 곁에 있는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 보기 좋았었기에
잘 되길 바라왔는데
많은 축복에 둘러싸인
행복한 그 사람 곁에
이젠 네가 아닌 다른 그의 사랑이
또다시 날 아프게 해
미안해 너를 위해 기대어줄
가슴 밖에 빌려줄 수 없는 나인걸
슬퍼하는 너를 위해서
해줄게 남아 있다면
무엇이든 다 얘길 해주길 바라
나 기다리고 있을게
야윈 그대 안에 눈물이
마르는 그날이 오면
웃으며 다시 그댈 보내줄게요
사랑하니까
슬퍼하는 너를 위해서
해줄게 남아 있다면
무엇이든 다 얘길 해주길 바라
나 기다리고 있을게
야윈 그대 안에 눈물이
마르는 그날이 오면
웃으며 다시 그댈 보내줄게요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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