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명곡 - EP2]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

리메이크(Remake) 음반 공급은 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그때마다 장점과 단점이 재조명됩니다. 장점이라 하면 과거의 명곡들을 다른 가수가 불렀을 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혹은 원곡의 재조명 등이 있을 것이고, 단점이라 하면 음악 시장에서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의 도전정신 및 창의역량의 부족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곡은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긍정적 멘털리티를 형성하는데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더구나 리메이크를 한 가수가 '임영웅' 정도의 파급력 있는 인물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임영웅'에서 짐작하셨듯 오늘 소개해 드릴 리메이크 명곡은 이문세 원곡의 '사랑은 늘 도망가(2021)'입니다. 

본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전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그 이후 활동들에서도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 기반에는 가수라는 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가창력'이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KBS 2TV 주말드라마인 '신사와 아가씨'의 OST로 원곡의 담담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정선은 최대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편곡한 것이 특징입니다. 드라마의 메인 OST로 채택되어 해당 음원 공개 후 트로트 가수 임영웅에서 '가수 임영웅'으로 팬들에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곡 역시 2010년 발매 당시 MBC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타이틀곡으로 차용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커버 및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로이킴, 허각, 에일리 등) 이례적으로 임영웅이 리메이크하기 전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KBS2, 2019~2020, 김양)'에서도 드라마 OST로 쓰인 바 있으나, 역시 임영웅의 리메이크 버전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원곡의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하면서도 향수를 유지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2021)

 

○ 리메이크 명곡 : 사랑은 늘 도망가(임영웅, 2021) 가사

 

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 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이별이란 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 하는데

무얼 찾아 이 길을 서성일까

무얼 찾아 여기 있나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